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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효과 철철···현대제철 '빅 2'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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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현대제철 이 철강 '빅 2' 굳히기 전략에 들어갔다. 현대하이스코로부터 냉연을 넘겨받은 현대제철은 내년부터 수익성 강화를 위해 다품종 제품구조로 전환하는 한편 현대기아차와 HD한국조선해양 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31일까지 냉연 사업 부문 합병을 마무리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한 판매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통합 구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비롯해 전사적인 측면에서 합병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우선 현대제철은 냉연 공장 합병으로 제품 구성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그동안 열연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50% 이상이었지만 합병 이후 열연강판 비중을 전체의 19%까지 낮추고 부가가치가 높은 냉연 강판 사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업부문 인수 후에는 냉ㆍ열연 강판을 포함해 모든 제품의 매출 비중이 최대 32%를 넘지 않게 돼 수익 구조가 안정적으로 분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부적으로도 수익성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달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총괄하는 전사 합병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했다. 신수요 창출과 냉연 생산 최적화, 구매통합과 조직통합, 저원가 조업체계 구축 등 5대 부문에서 추진과제를 도출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두 회사에서 각각 이뤄지던 물류 재고 관리가 일원화되면서 자재 부품이나 판매 관리 비용도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이후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와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강판용 열연물량을 390만t에서 492만t으로 대폭 늘리고,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인 고장력 강판 개발에 주력하는 등 품질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실적 쌓기에 나선다. 전승훈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선업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후판 소비량은 내년에도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현대중공업의 후판 소비량은 6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대제철이 올해 가동을 시작한 당진제철소 고로 3기의 후판 생산량 160만t 상당 부분이 현대중공업에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밝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후 현대제철 영업이익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이 되고,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제철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가입하는 등 재무구조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를 고려할 경우 내년도 영업이익은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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