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예정된 환경정화활동은 폭설 등 기상악화로 순연…내년 3월까지 1단계 정화작업 마쳐
[화성=이영규 기자]경기도 화성 매향리사격장 주변 갯벌이 60여년만에 다시 주민들 품으로 돌아온다.
경기도는 12월 중에 화성시 매향리 농섬 반경 500m~2.4km지역 갯벌에서 도ㆍ국방부ㆍ화성시 관계자와 어업인 2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환경정화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당초 19일 이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순연했다. 이 곳에서 환경정화 활동이 펼쳐지는 것은 1955년 이후 58년만에 처음이다.
이후 화성시는 2009년부터 국방부로부터 공유수면관리권을 이전 받아 2010년부터 매향리 인근 갯벌을 바지락 등 패류양식어장으로 이용하려고 했으나 국방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방치돼왔다. 국방부는 당시 매향리 갯벌에 사격잔재물인 불발탄과 연습탄, 부산물 등이 많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갯벌 사용에 반대했다.
이에 도는 올해 9월부터 국방부, 화성시 등과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등 매향리 어민들의 숙원 해결을 위해 노력해 환경정화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도는 1단계 환경정화사업으로 내년 3월말까지 농섬 주변의 노출된 사격잔재물을 제거한다. 이후 농섬 반경 1㎞~2.4㎞지역 갯벌에 어장을 개발, 주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2단계 환경정화 사업은 농섬 반경 500m이내 지역으로, 사격잔재물의 분포가 많은 곳이다. 도는 국방부와 화성시 등과 함께 전문업체 및 장비동원에 따른 사업비를 공동부담하기로 협의했으며 오는 2017년까지 매향리 사격장(농섬) 주변 갯벌에 대한 환경정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도와 군은 행사 중 위험에 대비해 공군 폭발물처리반(EOD)팀을 배치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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