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4G 행사서 아이폰 도입 계획 발표 안해…시궈화 회장 "내년 최대 2억2000만대 휴대폰 팔 것"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이폰 도입으로 협력 관계를 다진 것으로 알려진 차이나모바일과 애플 사이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도입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 이동통신 파트너 데이'에서 차이나모바일은 자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브랜드 'and(a new dream·새로운 꿈)'를 공개했으나 애플 아이폰 도입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당초 업계는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 출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왔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은 아이폰 도입과 관련해 어떤 발표도 하지 않았고, 애플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소니, 레노버, HTC, 화웨이 등이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각에서는 애플과 차이나모바일 간 아이폰 도입 합의가 확정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도 "아이폰 도입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혀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애플 특유의 비밀주의 때문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다이애나 우 캐피털 증권 애널리스트 "차이나모바일은 4세대(4G) 네트워크에서 호환되는 휴대폰을 출시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행사에서 아이폰 도입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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