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범수가 윤아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16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 연출 이소연)에서는 남다정(윤아 분)이 권율(이범수 분)에게 결혼 발표를 진짜로 하면 안 되냐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다정은 자신의 아버지가 원발성 뇌종양에 걸려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상황. 그는 권서방을 데려오라는 아버지의 말 때문에 권율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이를 알 턱이 없는 권율은 "좋아. 결혼해"라고 말해 다정을 놀라게 했다. 다정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고맙다고 연거푸 인사했다.
권율은 다정을 벽으로 밀어 붙인 뒤 "한 침대를 쓰고 그 침대 위에서..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알지?"라며 윽박질렀다. 다정이 겁먹은 모습을 보이자 권율은 그를 격하게 비난했다.
그는 "내 애인 노릇 좀 하더니 총리 부인 소리라도 듣고 싶어진 거냐"며 "총리 부인만 되면 애 셋 딸린 남자라도 상관없다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권율은 이어 "난 결혼 같은 거 절대 안 해. 설령 미쳐서 한다 해도 너 같은 여자랑은 절대 안해"라며 다정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이날 윤아는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와 비참한 상황 속에서 힘들어하는 다정에 완벽하게 빙의,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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