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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여성CEO]⑩'불'과 '물'을 주무르는 수전 스토리 AWK CEO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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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상장기업에서 또 한 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한다. 이번에도 공대 출신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장된 수처리 회사 가운데 가장 큰 어메리칸 워터 웍스(AWK)의 수전 N. 스토리 수석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다. 스토리는 현 제프 스트레바 대표이사 겸 CEO가 퇴진하면 내년 5월 그의 뒤를 이어 AWK를 진두지휘한다.


AWK의 조지 맥킨지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이사회 결정을 발표했다.

1886년 설립된 AWK는 미국 사장 수처리 기업 중 최대 회사이며 본사는 뉴저지주 부어히에 있다. 약 67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미국 30여개 주에서 1400만명의 고객에 상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0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스트레바는 내년 5월9일 퇴진하고, 업무 이행을 돕기 위해 2015년까지 월까지는 CEO고문으로 일한다. 지난 4월 CFO로 합류한 수전은 입사한지 딱 1년 여 만에 CEO직을 거머쥐는 것이다.

AWK 수전 CFO를 차기 CEO로 내정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발전과 상하수도 등 이른바 ‘유틸리티’ 부문의 다양한 분야에서 30여년의 경험을 쌓은데다 지역사회와 정부와도 협력해온 재무통 경영자이기 때문이다.

CFO인 그녀는 AWK의 자금사정을 누구보다 훤히 꿰뚫고 있다. 회사의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연간 및 중기 예산을 수립하며 현금운용투자전략을 개발하는 등의 일을 책임지는 등 AWK가 빚을 지지 않는 기업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수전은 AWK 합류전에는 미국 남부 여러 주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회사인 서던 컴퍼니에 30년을 몸담으면서 수석부사장을 지냈다. '불'을 다루는 회사의 경영자였다. 그녀는 자회사 서던 컴퍼니, 걸프파워 컴퍼니 대표이사 겸 CEO, 설계건설서비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서던 컴퍼니가 운영하는 핵 발전소 엔지어로 출발한 수전은 30여년 만에 그룹 CEO가 오른 입지전을 쓴 셈이다.


그녀는 지역사회와 경제개발에서 넓게 참여해왔다. 화석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회사 경영자인 그녀는 미국의 에너지인력개발센터(CEWD) 의장, 미국 재생에너지연구소(NREL),에너지절약연대의 이사로도 활동하면서 에너지 부문 인력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새쟁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그녀는 주 정부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플로리다에서 근무할 당시 플로리다주법에 따라 플로리다 과세 및 예산개혁위원에 참여했고 재정 및 과세위원회 의장에도 임명되기도 했다. 제프 부시 플로디라 주지사의 자문위원을 맡았으며 플로리다주 상공회의소 회장도 역임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그녀는 촌음을 아껴서 공부한 학구파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녀는 오번대학에서 산업공학 학사를, 앨라배마대학 버밍험캠퍼스에서 경영학석사(MBA)를 각각 취득했다. 기업에 몸을 담은 뒤 그녀는 주경야독했다. 그녀는 듀크대학과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경영자 과정을 이수하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국제비즈니스학, 하버드대학에서 지도자과정을 마치는 등 경영자에게 필요한 식견을 넓혔다. 앨라배마 대학원 재무학과 버밍엄로스쿨에서 포스트닥터 과정도 이수했다.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녀는 상복도 많았다. 여성경영연구소로부터는 ‘기업유리천장 파괴’상을 받았고 버밍험 언론매체인 버밍험 저널은 2002년 ‘10대 여성경영인’으로, 오번대학은 ‘탁월한 공대 졸업생’으로 선정했다.

맥킨지 회장은 “제프는 탁월한 지도자였으며 회사를 전년 대비 성장시키고 서비스와 사업영역을 키운 탁월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하고 “30여년의 경험을 가진 수전도 고객과 직원,주주들이 기대하는 탁월한 성과를 낼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남성들의 독무대나 다름없는 유틸리티 부문에서 평생을 보낸 그녀가 이번에는 어떤 신기록을 남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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