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주희 기자]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이하 '상속자들') 어록이 화제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기고 있는 '상속자들'은 스타 작가 김은숙의 쫀득한 대사와 완성도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더 이상의 로맨스는 없다" 핑크빛 어록
혹시 나 너 보고 싶었냐? (5회. 탄(이민호)이 은상(박신혜)와 자신의 집에서 처음 마주친 후)
그럼 지금부터 나 좋아해. 가능하면 진심으로. 난 니가 좋아졌어 (8회. 탄이 은상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뭘 받지 마. 내 마음? (8회. 은상의 휴대전화에 자신의 이름이 받지마로 저장되어 있는 것을 본 영도가)
과외 그만 뒀으니까 그럼 나 이제 학생 아닌 거네요? 잘 자요, 누나 (10회. 이효신(강하늘)이 전현주(임주은)의 집 앞으로 찾아와 이마에 키스하며)
조금만 기다려. 이 세상 모든 문턱을 넘을 수 있게 해줄게. 지금 방법을 생각 중이야 (10회. 탄이 자신을 거절하는 은상을 끌어안고)
집 나오니 좋냐? 나 안 보니 좋냐? 내 손 놓으니 좋냐? 꿈에서 반가웠다. 어젯밤에 (12회. 탄이 은상을 찾아가 잘 지냈냐고 얘기하며 입 맞추는)
김탄. 나 니가 좋아졌어. 진심으로 (15회. 탄을 바라보며 진심을 고백하는 은상)
내가 데리러 간다고 했지, 내가 기다리라고 했지! 제발 좀 내가 있으란 곳에 있어 (16회. 탄이 은상에게 애타게 말하고 끌어당겨 키스하는)
고맙다. 무사해줘서, 나타나줘서, 진짜 고맙다 (17회. 영도가 은상을 찾아낸 뒤)
넌 처음부터 나한테 여자였고, 지금도 여자야. 앞으로는 내 첫사랑이고 (18회. 영도가 은상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좋아해. 보고 싶었어. 죽을 거 같더라 (18회. 은상이 탄에게 우리가 함께 있을 작은 핑계를 대보라고 말하자)
좀 힘들지도 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진 (18회. 탄이 은상과 손잡고 자신의 생일 파티장에 들어서며)
▷ 온 몸을 전율케 만든 싸늘한 냉소 어록
친구는 잠재적 천적일 수도 있어. 내가 겪은 세상은 그랬어 (6회. 김탄이 윤찬영(강민혁)에게 차은상 얘기 학교에서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며)
너 대신 차은상을 무릎 꿇렸네 내가. 기대 이상이지? (8회. 식당에서 은상의 발을 건 영도가 탄에게)
내가 할 말을 적어도 100명의 입을 통해 듣게 될 테니까 (8회. 재호(최원영)가 김회장(정동환)에게 은상이를 왜 제국고에 보냈는지 물어보자)
후회하게 해보라고. 엉망진창이 될 준비가 됐어 난 (9회. 탄이 제국그룹의 서자인 사실을 밝히겠다고 협박하는 영도에게 탄이)
그게 바로 니가 쓸 왕관의 무게다. 견뎌내야지 (15회. 아버지 때문에 가족을 잃었다고 말하는 탄에게 김회장이)
▷ 웃음 쏟아내게 만드는 코믹 어록
오해가 있음 얼마나 좋냐. 그냥 있는 그대로의 널 싫어하셔 (4회. 영도가 자신을 싫어하는 명수(박형식)가 아버지와의 오해를 풀자고 명수에게 얘기하자)
나 차이면 내 전 재산 다 털어서 너한테 복수할 거야! (5회. 이보나(정수정)가 유라헬(김지원)에게 김탄이 돌아왔냐고 물어보며)
그걸 알면 어떡해! 아, 진짜. 나 좀 제발 잊어! (8회. 탄이 보나에게 내가 널 좋아하는 걸 찬영이가 아냐고 장난치자)
차라리 케이팝스타를 나가 (13회. 집에서 쫒겨난 탄에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본 은상이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겠다는 탄의 대답을 듣고)
누가 흑기사야. 내가 흑기사면 김탄은 백마탄 왕자냐? 얼굴은 내가 더 하얘(15회. 은상이 흑기사 고맙다고 영도에게 얘기하자)
▷뼈 속까지 시린 독설 어록
그래서 나한테 넌, 존재 자체가 오해고 빌미고 화근이야. 그게 서자야 (9회. 집 앞에서 원(최진혁)과 마주친 탄이 형이 가진 것들을 뺏을 마음이 없다고 얘기하자)
내가 폭로하면 너만 폭로하겠니? 김탄 서자 얘기까지 같이 할 건데? 난 내가 가지지 못할 바엔 둘 다 묶어서 추락시켜 버릴 거야 (14회. 라헬이 은상이 가정부 딸임을 알고 전학가라고 종용하는)
난 지금의 너도 못 믿고, 10년 후의 너는 더 못 믿어. 오늘이 그 시작이고, 나랑 동등해진 니 지분이 바로 니 진심이야 (15회. 탄이 원에게 믿어 달라 말하자)
오늘을 잊지 말거라. 니가 휘두른 검의 대가로 오늘 넌, 그 아일 잃었다 (16회. 김회장이 탄에게 은상이 떠났다고 얘기하며)
▷가슴이 뭉클한 감동 어록
서로에게 눈멀었던 우리를, 너무 뜨거웠고 너무 추웠던 우리의 온도를, 난 잊을 수 있을까(18회. 차은상(박신혜)이 홀로 독백하며 슬픈 속내를 드러내는)
감사합니다. 되게 맛있어요.(18회. 박희남(김미경)이 차려준 밥을 먹으며 최영도(김우빈)가 눈물 글썽이며 말하는)
이제 다신 안 올게. 손 잡아 달라고 해서, 용기내보라고 해서, 미안했다. 안녕 차은상. (17부. 탄이 은상을 찾아가 안녕을 고하는)
마음이 아프잖아요! 힘들고 그립잖아요! 사는 게 엿 같잖아요! (17회. 김회장이 탄에게 여자애 하나 떼어내는 게 대수냐고 질책하자 탄이 소리치는)
안 가 이제. 너 가져. (17회. 망가진 채 쓰러져 있는 탄에게 영도가 차은상 얼굴이라도 보러 가라고 소리치자 탄이 이제 안 간다고 얘기하는)
김탄! 지금 학교 앞에 어머니 와 계셔. 니네 어머니. 가. 얼른 가! 빨리!(18회. 영도가 탄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탄에게 뛰어가 말하는)
'상속자들' 제작사 관계자는 "김은숙 작가는 톡톡 튀는 어법과 마법과도 같은 대사들로 살아 숨 쉬는 듯 생생한 캐릭터를 완성하며 로맨틱 드라마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한 것 같다"며 "남아있는 김은숙 작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결말을 2회 남겨놓고 있는 '상속자들'은 11일 밤 10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ent12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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