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네이버 등 시장 평균수익률 웃돌아
실적 모멘텀 위주 종목 대응전략 두드러져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관심이 유지되고 있는 중형주들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국 양적완화 점진적 축소(테이퍼링), 엔화 약세 등 비우호적인 변수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블루칩 위주의 추세 매매보다는 실적모멘텀 위주의 개별 종목 대응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사자' 우위를 보이고 있는 중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의 투자패턴에 순응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세계 주요국 통화량 조절 우려감이 재차 커지는 가운데 원화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 성격이 강한 업종 대표주들을 집중적으로 내다팔고 있다.
11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현대차(2672억원), 기아차(2583억원), POSCO(1948억원), 삼성전자우(1590억원), LG화학(1223억원),삼성중공업(1056억원) 등 블루칩이 대거 포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541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매수가 대부분으로 이달 매수 우위 규모는 594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상태다.
실제로 전 세계 머니마켓펀드(MMF)가 6주 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신흥국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등 안전투자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추세 복귀 여부는 이달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멘트가 전혀 나오지 않아야 하고 원엔 환율이 반등세로 돌아서는 것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인 러브콜 '옐로칩' 주목=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1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 포진한 SK하이닉스, NAVER, 엔씨소프트, 현대위아, 한전KPS, 대우조선해양, 기업은행, KCC 등은 시장 평균수익률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박영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등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는 종목들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중국 공장 화재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D램 출하량 감소 폭이 기존 전망치 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중장기 경기회복 수혜 가능성이 높은 산업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 자본재 수요가 내년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소재 및 산업재 성격이 강한 롯데케미칼, 현대건설, 현대위아, 영원무역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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