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은 6일 회사채 상환과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 4000억원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2년 내 상환하거나 5년 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이다.
두산건설이 단기차입금을 상환할 경우 현재 87%인 단기차입금은 65% 안팎으로 축소된다. 222%인 부채비율도 150% 안팎으로 개선된다.
이처럼 두산건설이 우선주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유상증자와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양수 이후 사업 등 포트폴리오를 바꾸며 실적을 개선해나가고 있지만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과 자산매각 차질 등으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해서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제3자 배정 사모발행 방식으로 발행되며 만기시점은 3년과 5년이다. 상환 만기 시점까지 두산건설 주가변동으로 생기는 발행가와의 차이는 두산중공업과 투자자(주주)가 정산하게 된다. 주가가 발행가보다 오를 경우 투자자가 두산중공업에게, 주가가 발행가보다 하락할 경우 두산중공업이 투자자에게 정산해주게 된다.
앞서 두산건설은 전날 자본잠식 해소와 배당재원 확보 등을 위해 10 대 1 감자(주식병합)를 결의했다. 감자 후 두산건설의 발행 주식수는 현재의 10분의 1인 5518만5231주로 줄어든다. 자본금은 2조7693억원에서 2859억원으로 줄어든다. 새 주식은 내년 2월3일 상장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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