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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TV 때문에 경질, LG디스플레이는 TV로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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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전자에서 TV 사업을 맡았던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장이 TV 사업 부진의 책임을 지고 고문역으로 물러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시장 선도 성과에 높은 평가를 받아 관련 인사들이 대거 승진했다.

같은 TV 사업이지만 서로 다른 잣대가 주어진 것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수차례 강조한 시장 선도 성과 때문이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이사회를 열고 2014년 임원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승진자는 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8명 등 총 14명으로 지난해 16명 대비 2명이 줄었다. 하지만 전무급 이상 승진자는 동일하게 6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풀이된다.

승진자 16명중 절반에 가까운 7명은 TV 사업과 관계단 인사가 선임됐다. 특히 부사장으로 선임된 황용기 TV사업부장은 TV용 패널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로 올해부터 TV 사업부를 맡았다. LG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 울트라HD TV에 이어 세계 최초 평면, 곡면 OLED TV를 내 놓으며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하고 나섰다.

황 부사장과 함께 승진한 차수열 OLED 패널 그룹장은 올해 55인치 풀HD OLED TV용 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데 이어 플라스틱 OLED 기술 개발의 주역이다. OLED TV의 두 주인공이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전무, 상무 승진자 역시 대다수 TV 사업과 관계된 인물들이다. 김명규 TV 개발 그룹장, 오창호 OLED TV 개발 1 담당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 승진은 김점재 TV 개발 2담당, 박종선 TV 마케팅담당, 신우섭 OLED 패널 개발담당, 최홍석 LTPS 기술 담당 등 차세대 TV와 관계된 연구진들이 차지했다.

LG전자에 이어 LG디스플레이 역시 연구개발(R&D) 출신들의 승진이 주를 이뤘다. 당장의 실적보다 앞으로를 위해 기술 인력들에 투자를 하고 나선 것이다. 단기 실적이 아닌 시장 선도 성과를 기준으로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구본무 회장의 의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LG디스플레이 승진 인사가 TV 사업을 담당하는 인물들을 중심을 이뤄지며 LG전자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HE 사업본부 부진의 책임을 지고 권희원 사장이 고문역으로 물러났다. 권 사장은 지난 2011년 HE 사업본부를 맡아 2년만에 물러나게 됐다.

한때 5% 이상을 웃돌던 TV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 아래로 하락하자 사업본부장 교체 카드를 꺼낸 것이다.

권 사장의 빈자리는 하현희 (주)LG 시너지 팀장이 맡는다. 하 신임 사장은 사업 실무와 경영 전략 등을 폭넓게 경험한 전략가 출신이다. 하 사장은 시너지 팀을 맡으며 LG그룹 전자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OLED TV 개발을 진두지휘 하는 등 차세대 TV 사업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자, 디스플레이 인사에서 볼 수 있듯이 LG그룹은 향후 시장 선도에 모든 경영의 잣대와 평가를 집중할 것"이라며 "당장의 이익보다 앞을 내다 보는 안목으로 시장 선도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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