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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연말, 놓치지 말아야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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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3거래일째 오름세를 기록하며 2020선으로 올라섰다. 이란과 서방 6개국(P5+1)간 핵협상이 타결돼 유가 하락이 기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졌다.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연말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7일 시장 전문가들은 내수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이란으로의 수출 회복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말을 맞은 국내증시에서는 전기전자(IT) 업종으로의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도 줄을 이었다. 연말이라는 계절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숏커버링이 예상되는 종목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김지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올해 8월 이란 대선에서 핵문제에 온건한 성향을 가진 하산 로하니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화를 통해 핵문제 해결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선 것은 서방의 경제 제재 강화로 인한 이란의 경제 여건 악화와 국민적 공감대 때문이다.

2012년 6월 이후 서방의 이란제재 강화, 이란 정부의 수입규제, 리알화 환율 급락 등으로 한국의 대이란 수출이 급감했다. 잠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출, 금융 및 은행 등과 관련된 대부분의 규제가 유지될 예정이다. 그러나 귀금속,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등에 대한 제재 완화가 포함됐기 때문에 한국의 수출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잠정적 합의 단계이고 절대적인 수출 규모가 크지 않아 단기 수출 개선 효과 크진 않겠지만, 내수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이란 수출 회복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지정학적 우려 완화는 유가하락 요인이다. 그러나 원유 수출 관련 규제는 지속될 예정이라 이란 원유 수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이번 합의로 이란산 원유 수송 유조선에 대한 보험 제한은 해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하루 20만~40만 배럴 정도의 수출 증가가 발생할 전망이다.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진다면 원유 수출 규제 완화와 서방 에너지 기업들의 이란 내 에너지 투자 재개로 인해 원유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국제유가는 미국 셰일혁명에 따른 원유 생산 증가, 이라크의 전후 복구에 따른 생산재개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이란의 원유생산 정상화도 유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시리아, 이란 문제 해결과 관련해 러시아와 미국의 대립이 완화되고 있는데, 이는 향후 북한에 대해서도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도 기대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현재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다. 2010년 연초 대비 0.5배 낮다. 이같은 하락은 IT와 경기소비재 PER 하락 때문이다. IT의 경우 전체 PER을 0.9배 낮췄고 경기소비재는 0.5배 낮췄다. 반면 나머지 8개 섹터들은 0.9배 높였다. 경기소비재는 2011년 이후 PER 기여도에 거의 변화가 없어 논외로 치면 우리가 봐야할 섹터는 바로 IT다.

투자자들은 IT의 낮은 PER을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납득이 힘들다. 나머지 8개 섹터의 PER과 이익 추이를 보면 힘든 이유를 알게 된다. 8개 섹터의 이익(합계 기준)은 2011년 9월 이후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2011년 고점대비 오히려 38% 하락했다. 반면 PER 기여도는 줄곧 상승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높였다. IT의 향후 이익에 대한 우려가 PER을 낮춘다는 설명에 동의할 수 없게 만드는 반례다. 반례가 존재하면 그 명제는 틀린 말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변수가 IT의 PER 기여도를 낮췄는지 알아내야 한다. 그 변수는 바로 올해 연초에 생긴 이슈다.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한국 주식 매도다. IT의 PER 기여도는 작년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마이너스(-)0.2~-0.5배 수준에서 머물렀다. 그러다 연초에 접어들면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7월 초에는 -1.5배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등 IT 대형주가 뱅가드 매물의 집중포화를 맞은 탓이다. 최근 변화가 보인다. 뱅가드 매도가 끝난 하반기부터다. 여전히 2012년 이전 3년간 기여도 평균인 -0.2배에 비해서는 모자라지만 저점 대비 빠르게 복구 중이다. 뱅가드 펀드 매도에 따른 반작용이므로 이 같은 모습은 더 지속될 수밖에 없다. 만약 IT 섹터의 코스피 PER 변화에 대한 기여도가 평균 수준인 -0.2배까지 회복하면 상승 여력은 20%가 된다. IT 섹터를 지금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연말이 다가오면서 결산과 계절성 전략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는 그 중에 연말 숏커버링 예상 종목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 숏커버링이란 공매도 물량을 상환하기 위해 다시 매수하는 매매행위로 일반적으로 숏커버링이 많아지면 수급측면에서 매수세가 강해지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설정된 공매도 포지션을 연말 결산에 맞춰 정리하려는 수요가 많은 시기다. 그리고 그 수요는 이미 공매도를 통해 이익을 많이 본 종목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대차잔고가 5% 이상인 종목 가운데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공매도 평균 매도가가 11월 말 주가보다 낮아 이익을 보고 있는 상위 20% 종목들이 12월 한달 동안 7.4%p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숏커버링 효과가 올해 12월에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숏커버링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추천한다. 이엘케이, 오성엘에스티, 에스텍파마, 하이비전시스템, 디지텍시스템 등이 선정됐으며,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주에서는 현대상선,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셀트리온 등이 포함됐다.

지난 25일 기준 대차잔고가 5% 이상이고, 9월부터 현재까지 약 3개월 동안 공매도 평균 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아 공매도 포지션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20% 종목이 대상이 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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