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꽃보다 누나'의 나영석 PD가 전작과 달랐던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나영석 PD는 26일 오후 2시 서울 토즈 신촌 비즈센터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누나' 기자간담회에서 "할아버지들은 드라이기 이런 것에 별로 신경을 안 쓰시지만, 누나들은 달랐다. 그래서 이승기와 내가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여정 선생님이 20년 간 쓰신 고데기(인두기)가 있었는데, 그 고데기가 고장나서 그걸 또 찾는다고 난리가 난 일도 있었다. 나도 여자를 많이 배운 것 같고, 덕분에 이승기도 여자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스토리들이 많이 펼쳐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할아버지들은 여행가면 술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였다. 감흥이 별로 없으셨지만, 여배우들은 감수성이 남달랐다. 배우라는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 여자와 남자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여배우들이 감수성이 5000배 정도 예민했다"며 "예를 들어 할아버지들은 100m를 가면 그냥 직진하고 정면만 보는데 반해, 누나들은 백가지 물건이 있으면 백가지를 다 보고 간다. 그래도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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