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특별위원회는 26일 "SBS, KBS, MBC의 지상파 3사가 25일부터 순차적으로 고화질DMB 송출에 나서면서 지상파DMB 고화질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화질 송출은 지난 5월 한국DMB, 8월 YTNDMB가 먼저 시작했으며 지상파 3사까지 총 5개사가 고화질DMB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현재 DMB는 과거 휴대폰 단말기 화면이 3인치 이하이던 시대에 맞춰 나온 서비스로,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4~5인치로 커지고 10인치대 태블릿도 보편화된 요즘에는 화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번 고화질 서비스를 통해 고화질·대화면 단말기에서도 만족할 만한 품질을 제공할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통신망만으로도 고화질 시청이 가능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과도한 망 부하에 따른 서비스 차질, 데이터 이용요금 부담 가중, 망 중립성과 관련된 사업자간 갈등 등의 문제도 빚어지고 있다. DMB업계는 고화질 DMB가 통신망 부하나 전송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할 대안임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스마트DMB 앱은 300만 대 이상에 선탑재나 다운로드 형태로 보급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진행되는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가능 단말이 연내 1000만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엄민형 지상파DMB특별위원회 사무국장은 “오는 12월1일 지상파DMB 개국 8주년에 즈음해 고화질DMB가 상용화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국민들이 고품질의 DM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국내 단말 제조사와 관련 업계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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