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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온수매트 업체들, 전자파 역풍에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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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전기매트를 대체할 온열가전으로 주목받던 온수매트 업체들이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보도되면서 '역풍'을 맞았다.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전자파가 나온다는 것이 밝혀지며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21일 국내 유명 온수매트 업체인 P사의 홈페이지에는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달아 올라왔다. P사 온수매트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작년에 임신해서 온수매트를 구입할 때 상담원이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으로 믿고 있었던 온수매트에서 전자파가 나오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실망감을 느낀 데 따른 것이다. 온수매트 전자파의 진실이 밝혀진 것은 20일. 이날 한 방송사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15개의 온수매트에 대한 전자파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일부 제품이 기준치(833mG)의 5~10배에 달하는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브랜드 제품은 물이 샜고, 한 대형 업체는 고장이 났는데도 고객센터가 애프터서비스(AS) 요청을 받지 않기도 했다.

온수매트 업계는 '저가 제품의 문제'라는 반응이다. 온수매트 업체 A사 관계자는 "온수매트 유행을 타고 우후죽순 저가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제품들이 대체로 문제가 발생한다"며 "온수매트 제품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보일러 부분에서 전자파가 미량 발생하지만, 매트에서 30㎝ 밖에 보일러가 위치하므로 사실상 전자파 노출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몇몇 저가 저질 제품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전기선이 매트 전체에 깔려 있는 전기 매트와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저가 제품을 피하고 안전인증을 제대로 받았는지 확인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것.
하지만 온열가전 업계에서는 온수매트가 지나치게 과대·과장광고를 해 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온열매트 업체 관계자는 "전기 제품이라면 전자파가 없을 수 없는데, 마치 전자파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는 제품인 것처럼 광고를 해 왔다"며 "전기매트를 전자파투성이로 매도한 것도 소비자를 속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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