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석 현대공업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가 제2의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자동차 내장재 시장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 슬라이딩 컵홀더가 적용된 RV용 암레스트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 개발한 All MDI 다경도 시트패드는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신차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활용한 덕분에 현대공업 이익률은 6.9%로 동종업계 평균(1.5%)에 비해 높은 편이다.
최근 현대공업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세계 시장이다. 현재 520억달러 규모인 세계 자동차 내장재 시트 시장 규모가 오는 2017년에는 665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당시 브라질과 인도 등 현대차와 함께 진출할 수 있는 국가들이 많았지만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이 중국이라고 판단해 진출했고 결과적으로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회상했다.
중국법인 설립 초기에는 북경현대에 암레스트만 공급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시트패드를 납품해 매출액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실제 지난 2010년 132억원이었던 북경현대공업 매출액은 지난해 337억원으로 2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평균 10% 이상이다.
강 사장은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과 함께 빅3 입지를 구축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북경현대공업의 매출 증가세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중국 시장 공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지난 2010년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는 산타페, 소렌토 등 RV 차량용 암레스트를 수출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사브(Saab) 등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현대공업의 강점인 자동차 시트패드 원료 배합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인 소재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상장을 통한 공모대금으로 울산 북쪽에 신공장을 설립해 제 2의 도약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강 사장은 "현재 공장이 울산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공모자금이 유입되면 공장을 울산 북쪽으로 확대 이전해 자동차 시트패드의 물류효율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 매출처를 확대해 100년을 이어가는 장수기업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현대공업은 오는 25일과 26일 양일 간 청약을 거쳐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6500원~75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구주매출 40만주를 포함한 300만3427주다. 지난해 매출액은 1072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799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달성했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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