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러메인 반 오스 네덜란드교육진흥원 원장은 19일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2014-2015 오렌지튤립장학금(OTS) 프로그램'발표자리를 갖고 "내년 네덜란드 12개 대학과 1개 기업의 후원을 받아 총 31명의 한국 학생들에게 4억9000만원(34만2850유로)의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반 오스 원장은 "이번의 지원대상과 규모는 2009년 시작 이래 최대이며 오렌지튤립장학금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 대부분이 네덜란드 연구중심대학의 석사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고등학교 3학년생도 지원할 수 있는 실무중심대학 학사 프로그램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참여대학 및 지원대상으로는 암스테르담 대학교는 경제, 경영전공 학사 1명을 선발해 등록금 약 66%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며 경제, 경영, 회계, 수학 석사 중 1명에게는 학비 전액을 지원한다. 암스테르담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경영학석사(MBA), 국제금융석사(MIF) 과정 입학확정자 총 2명에게는 등록금의 60%에 해당하는 총 2만5400유로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암스테르담대학교 로스쿨 입학확정자 1명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는 실무중심대학교 학사과정도 처음 생긴다. 주이드 실무중심대학교는 국제 경영, 호텔경영, 아트, 음악 전공의 학사, 석사 과정 입학확정자 2명에게 등록금의 약 50%인 총 7200유로를 제공한다. 위트레흐트써머스쿨은 대학교 재학생들도 참가할 수 있는 과정으로 2014년 여름학기 '네덜란드 사회와 문화' 단기코스를 신청한 학생 1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네덜란드 주류기업인 하이네켄은 네덜란드 경영대학 학사 및 석사과정 입학확정자 1명에게 1만 유로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장학금 수혜자에게는 졸업 후 하이네켄코리아 채용면접 우선권의 기회를 준다.
반 오스 원장은 "네덜란드 유학은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학비가 경제적인데 반해 대학의 국제적인 학위 과정은 1800여개 이상 되며, 대학의 경쟁력과 우수한 연구 환경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 다양한 학생들이 학업을 위해 네덜란드로 몰리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법학, 경영학, 건축, MBA 등을 위해 네덜란드로 유학을 가는 비율이 조금씩 느는 추세이고 교환학생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네덜란드로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국학생만을 위해 준비한 오렌지튤립장학금에 꼭 지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오렌지튤립장학금 지원절차는 2014년 3월 31일까지 해당 대학에서 받은 입학허가서와 장학금지원서를 네덜란드교육진흥원으로 이메일접수하면 된다.합격자 발표는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의 1차 심사를 거친 후 후원대학 및 기업에서 최종 심해 내년 6월경 합격자를 발표한다.자세한 정보는 네덜란드교육진흥원 홈페이지(www.nesokorea.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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