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19차 세계유산보호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올해~2017년 4년 임기의 세계유산위원회(WHC·World Heritage Committee) 위원국으로 선출됐다. 위원국 진출은 이번이 세 번째로, 한국은 지난 1997~2003년, 2005~2009년 두 차례 위원국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진출로 우리 정부는 위원회에서 각국이 등재 신청하는 문화 및 자연유산의 등재여부 결정과정에 주도적인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은 "그간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개도국 역량 강화 사업 지원 등을 통해 세계유산보호 분야 발전에 적극 기여해 온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 세계유산보존 분야를 포함해 총 29개 신탁기금 사업(총액 기준 1700만달러)을 추진 중이며, 이번 총회를 통해 별도로 6만달러 규모의 WHF를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현재 위원국은 임기가 2011~15년인 세네갈·알제리·카타르·인도·일본·말레이시아·독일·세르비아·콜롬비아의 기존 9개국 외에 이번에 신규 선출된 한국 등 12개국으로 구성된다. 한국 외에 이번에 진출한 위원국은 레바논·카자흐스탄·필리핀·베트남·크로아티아·핀란드·폴란드·포르투갈·터키·페루·자메이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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