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紙 "최근 가격 상승세에도 거품 논란 시기상조"…지역별 가격 급등세 편차 커
그러나 시사주간지 타임은 빠른 가격 상승에도 미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 부동산 시장에서 거품 논란이 이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 2008년 부동산 거품 붕괴 직전 미 전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의 부동산 가격 급등세는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부동산 정보업체 트롤리아의 제드 콜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 '버블 워치'를 통해 미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많이 과열된 곳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같은 지표들을 종합해 보니 두 지역의 부동산은 현재 10% 이상 과열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시장이 고평가된 지역이라도 그 비율은 지난 금융위기 이전의 24%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부동산 시장의 회복 속도가 더딘 곳도 많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플로리다주 팜베이·멜버른·타이터스빌의 경우 현재 부동산 시장은 20% 이상 저평가된 상태다. 따라서 미 도시 전체의 평균을 내보면 여전히 4%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주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한다. 미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M핸슨 어드바이저스의 마크 핸슨 애널리스트는 "현 부동산 시장을 금융위기 직전과 단순 비교하는 것에 무리가 있다"며 "경기회복과 함께 투기붐이 일고 있는 최근 상황은 매우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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