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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쌓인 빚' 대출 보증만 10兆…사상 첫 年 12조 돌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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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현재 10조5173억원, 올해 절반은 매달 공급 1조원씩
-현 추세라면 사상처음 연간 12조원 돌파도 가능
-작년 한 해 첫 10조 돌파 이후 전세난 서민들 빚 보증 갈수록 늘어.
-1년새 무려 2조원이나 급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물량 품귀로 전세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이 올 들어 총 10조5000억원의 전세금 보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전세금 보증금액이 12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1일 주택금융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모두 10조517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주택기금 전세대출 보증이 5조8456억원, 은행계정 전세자금대출 보증이 4조671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조418억원보다 14.2%나 증가했다.

올해 전세자금보증 금액은 1월 6945억원에서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1조원 이상에 달했다. 8~10월에도 각각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셋값이 장기 상승중인 데다 이사수요가 계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올해 전세자금보증 금액은 사상 처음으로 12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지난 해 10조8678억원이 공급된 것에 비하면 1년 새 무려 2조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10월까지 월 평균으로 계산할 경우 12월 말까지 12조5000억원가량(건당 보증액 3420만원) 전세보증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렇게 늘어나게 된 것은 전체적인 전셋값 상승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세보증공급 상승세는 매년 가파르다. 2008년 3조5486억원이었던 공급액은 2009년 4조6757억원, 2010년에는 5조7668억원 증가했다. 전셋값이 급피치를 올린 2011년에는 전년보다 61.5% 늘어 9조31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조8678억원이 공급된 점을 비교하면 2008년 대비 5년간 167.3%나 급증한 셈이다.

이처럼 전세자금보증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심각한 전세난으로 인해 고공행진하는 전셋값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ㆍ수도권에서는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넘는 아파트가 1년 새 10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세가율 80% 이상의 서울ㆍ수도권 아파트는 23만890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2만3450가구)의 10배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역시 전셋값 강세가 계속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편 전세자금보증제도는 전ㆍ월세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의 5% 이상을 지급한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 대해 전세자금(총 2억원 이내ㆍ임차보증금 80%ㆍ소득의 1∼4배에서 부채의 25% 가량을 뺀 금액 중 적은 금액)을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해주는 제도다. 공사는 국민주택기금의 전세대출과 은행계정의 전세자금대출 중 보증을 필요로 하는 대출에 한해 보증서를 발급하며 보증료율은 최저 0.1% ∼ 최고 0.5%다.

<표>전세자금보증 연도별 공급현황

(단위-억원)
구분----금액
2008-35,486
2009-46,757
2010-57,668
2011-93,152
2012-108,678
2013.10월 현재-105,173
(자료-주택금융공사)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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