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추세라면 사상처음 연간 12조원 돌파도 가능
-작년 한 해 첫 10조 돌파 이후 전세난 서민들 빚 보증 갈수록 늘어.
-1년새 무려 2조원이나 급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물량 품귀로 전세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이 올 들어 총 10조5000억원의 전세금 보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전세금 보증금액이 12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전세자금보증 금액은 1월 6945억원에서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1조원 이상에 달했다. 8~10월에도 각각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셋값이 장기 상승중인 데다 이사수요가 계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올해 전세자금보증 금액은 사상 처음으로 12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지난 해 10조8678억원이 공급된 것에 비하면 1년 새 무려 2조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10월까지 월 평균으로 계산할 경우 12월 말까지 12조5000억원가량(건당 보증액 3420만원) 전세보증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렇게 늘어나게 된 것은 전체적인 전셋값 상승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세자금보증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심각한 전세난으로 인해 고공행진하는 전셋값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ㆍ수도권에서는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넘는 아파트가 1년 새 10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세가율 80% 이상의 서울ㆍ수도권 아파트는 23만890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2만3450가구)의 10배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역시 전셋값 강세가 계속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편 전세자금보증제도는 전ㆍ월세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의 5% 이상을 지급한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 대해 전세자금(총 2억원 이내ㆍ임차보증금 80%ㆍ소득의 1∼4배에서 부채의 25% 가량을 뺀 금액 중 적은 금액)을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해주는 제도다. 공사는 국민주택기금의 전세대출과 은행계정의 전세자금대출 중 보증을 필요로 하는 대출에 한해 보증서를 발급하며 보증료율은 최저 0.1% ∼ 최고 0.5%다.
<표>전세자금보증 연도별 공급현황
(단위-억원)
구분----금액
2008-35,486
2009-46,757
2010-57,668
2011-93,152
2012-108,678
2013.10월 현재-105,173
(자료-주택금융공사)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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