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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硏 "웰다잉 관련 금융상품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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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삶을 잘 마무리하는 '웰다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관한 금융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웰다잉이란 불필요한 연명치료, 심폐소생 거부, 생전유서 작성 등 죽음에 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뜻한다.
10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웰다잉을 위한 금융의 역할 확대 필요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 웰다잉과 관련된 상품들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간병, 홈케어 등에 대한 보장도 미흡하다"며 "다양한 상품 개발을 비롯해 종합적인 해결책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생애 의료비에서 65세 이후의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 48.6%, 여성 52.5%로 그 중에서도 사망 전에 의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 사망자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가운데 말기암환자의 경우 사망 1개월 전 의료비는 256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116억원이 많다. 그 중 CT 등의 검사, 항암치료 등 통증완화보다는 질병 치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새롬 금융분석실 선임연구원은 "웰다잉과 관련해 금융부문에서는 치료비뿐 아니라 간병비 등 사망 전까지 필요한 각종 비용을 보장하는 금융상품 출시가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품 및 서비스의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민영 간병보험 시장이 열린 것은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되면서부터다. 2012년 기준 보험사들의 간병보험 보유계약은 전년보다 35.7% 증가한 241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대부분의 상품들이 치매 보장에 집중돼 있고 연금형태의 보험금 지급보다는 일회성 지급인 경우가 많다"며 "웰다잉을 위해 필요한 완화치료, 방문 간병서비스 등에 대한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은 극히 제한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임종을 맞고 싶어 하는 노인들의 선호를 반영해 방문 간병서비스 등 홈케어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후견제도지원 신탁'이 매년 가입건수가 2만5000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후견제도지원 신탁은 치매로 판단 능력을 상실한 고령자가 가정법원의 승인을 받아 생활비, 요양비 등을 사전에 선정한 후견인에게 위탁하고 이를 제외한 자산을 금전신탁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재무설계의 한 부분으로서 개인의 죽음에 대한 사전적 준비와 관련 지출을 확보하기 위한 솔루션을 금융권에서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장례절차를 비롯해 사후에도 원활한 자산관리가 이어지도록 유언대용신탁, 기부신탁 등 다양한 상속설계와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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