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월 사이 잇달아 개봉..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내달 19일 개봉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 겨울,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영화제의 화제작과 수상작들이 잇달아 국내 관객들을 맞는다. 프랑수아 오종을 시작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쉬가르 파르하디, 짐 자무쉬, 압델라티프 케시시, 코엔 형제까지 2013년 칸을 휩쓴 거장 감독들의 걸작이 속속들이 정식으로 개봉한다.
가장 먼저 개봉하는 작품은 프랑수아 오종의 '영 앤 뷰티풀'이다. 12월5일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에 이어 토론토영화제 공식 초청,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수상(TVE-또다른시선상) 등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성에 눈 뜬 열일곱 여주인공 이사벨의 이중생활을 통해 10대들의 비밀스런 욕망과 판타지를 스크린 위로 불러냈다. 가족과 함께 해변으로 휴가를 간 이사벨은 그 곳에서 독일인 청년을 만나 첫 경험을 치르고, 파리로 돌아와서는 낯선 남자들에게 몸을 팔기 시작한다. 충격적인 내용을 프랑수아 오종은 자신의 스승인 에릭 로메르의 사계절 연작에 대한 오마주처럼 네 개의 계절로 구성해 표현해냈다.
짐 자무쉬 감독의 뱀파이어 러브스토리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올 겨울 관객들을 찾는다. 주연으로는 '토르'의 톰 히들스톤(아담)과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이브)이 맡았다. 뱀파이어이자 언더그라운드 가수 아담이 수세기 만에 그의 여인 이브를 만나 재결합하지만, 그 관계를 이브의 여동생 아바가 방해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영화다. '아바' 역은 '스토커'의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연기한다. 올해 칸영화제에서도 공개돼 유머스럽고 영리한 뱀파이어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는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1960년대 포크송 뮤지션인 데이브 반 롱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르윈 데이비스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가 확고한 뮤지션인데, 하루하루를 남의 집 소파에서 잘 정도로 가난하다. 그러던 어느 날 유명 음악 클럽의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시카고로 먼 여정을 떠난다. 캐리 멀리건, 저슨틴 팀버레이크, 오스카 아이삭 등이 캐스팅됐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10초 만에 티켓이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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