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조성되는 신도시나 대단위 주거지역의 경우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이 부촌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다. 강남 도곡동 일대를 비롯해 분당 정자동, 해운대, 송도 센트럴파크 주변이 대표적이다. 높은 생활수준을 요구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하기를 원하는 고급 수요층들이 눈에 띄는 외관과 다양한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분당 정자동은 1기 신도시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급 주상복합촌을 형성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분당신도시 기존 아파트촌과 달리 2003년부터 대형사의 브랜드 주상복합아파트가 입주하면서 형성됐다. 같은 정자동내에서도 이들 주상복합아파트촌을 ‘신정자동’으로 부른다.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생활여건과 교육환경이 우수해 분당의 워너비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는 최고 80층, 펜트하우스 분양가만 3.3㎡당 4500만원에 육박했던 두산위브더제니스와 해운대 아이파크를 비롯한 다양한 외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밀집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손에 의해 빚어진 주상복합은 작품을 연상시킬 만큼 해운대 앞바다를 수놓고 있어 지역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송도신도시의 센트럴파크 주변도 포스코더샵센트럴파크, 송도 현대힐스테이트 등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촌이 있다.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분양 관계자는 “위례신도시내 송파권역의 경우 1순위 평균 16대 1 이상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5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의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 브랜드 아파트 건립을 앞두고 분양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1700만원대로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1553만원, 왕십리와 마포 등의 신규 분양가와 경쟁해도 이점이 높다”며 “최고 2400만원까지 시세를 보이고 있는 판교신도시와 비교해서도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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