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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지뢰 '포트홀' 없앤다"..서울시 아스팔트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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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교통사고율을 높이는 도로 위 움푹 패인 구멍 '포트홀'(Pot hole) 없애기에 나섰다.

5일 서울시는 '아스팔트 10계명'을 발표, 평탄하고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아스팔트 10계명은 포장도로 내구성 향상, 도로 평탄성 개선, 유지관리방안 강화에 중점을 뒀다.
우선 시는 중앙버스 전용차로 3개 노선을 시범적으로 선정해, 각 한대의 버스에 승차감 측정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해 포트홀을 조기 발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이 데이터를 시에 전송하면 즉시 응급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다음달 중 시범운영되며, 향후 전체 노선으로 확대된다. 포트홀 조기발견을 위해 버스·택시 운전자 중 모니터링 요원도 모집한다. 시민들도 포트홀 발견시 120 다산콜센터로 신고할 수 있다.

포트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시는 내년부터 눈과 비에 두 배 강한 포장재인 '소석회'를 국내 최초로 사용할 예정이다. 소석회는 아스팔트와 골재 사이의 결합력을 높여 포트홀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사용을 시작했으며, 현재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은 사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최초로 시는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현장에 시공되는 아스콘의 온도 관리와 균질한 재료공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온도관리가 잘못된 혼합물을 카메라를 통해 발견할 시 그 구간들은 한 번 더 포장하는 등 별도로 처리해 포트홀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시는 '아스팔트 등급제'를 시행해 시설, 전문인력, 양호한 골재수급현황 등을 모두 갖춘 상위 등급의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포장 재료만을 공급받아 시공할 수 있도록 현재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자치구에서 관리했던 차도상 맨홀 13만6472개를 올해 서울시로 이관해 내년까지 7288개의 불량맨홀을 정비할 계획이다. 불량맨홀은 차량이 이동하는데 주행 승차감을 크게 저해하고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는 도로 포장공사 품질관리를 위해 단 한 번의 전면 재시공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도 부실시공 업체에 대해선 공사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키로 했다. 아스팔트 품질확인 시험에 불합격한 재료를 납품한 업체에 대해서도 재시공 비용부담과 함께 조달 납품 참여제한 등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추진한다.

앞으로 포장도로 수준향상을 위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공병단 극동지역본부(US Army Corps of Engineers : Far East District)와 도로기술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서울시내 포트홀 발생건수는 7만1128개다.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포트홀은 4만1313개로 지난해 전체 건수를 훌쩍 넘었다. 최근엔 폭설, 폭우 등 이상기후로 포트홀 급증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6년간 도로시설물 등 안전사고로 인한 서울시 배상건수는 2471건으로 이 중 포트홀 관련 1745건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전체 배상금액은 44억3700만원, 이 중 포트홀 배상금은 23억6500만원으로 전체의 53%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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