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英여왕과 공식환영식·만찬 참석…韓·英수교 130주년 의미 되새기는 기회될듯
◆지상 최고 의전 '英왕실 국빈방문' 관심=박 대통령은 5일 오후 공식환영식을 첫 행사로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우리나라 정상의 영국 국빈방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2004년)에 이어 두 번째다. 왕실은 1년에 두 번만 국빈방문 일정을 잡으며 국빈에게 '지상 최고의 의전'을 베푸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각 나라 정상들의 '꿈'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노 전 대통령은 국빈방문 후 "그렇게 대단한 일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국빈방문에만 적용되는 왕실마차 탑승과 버킹엄궁에서의 숙박은 최대 이벤트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를 참고하면 국빈은 공식환영식 참석을 위해 호스가든(Horse Garden)으로 이동해 여왕을 만난다. 이후 여왕 내외와 함께 왕실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하는데 이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박 대통령이 여기서 어떤 패션을 선보일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수교 130주년 맞아 양국 관계 심화 계기=박 대통령은 이번까지 영국을 세 번 방문했다.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인 1999년 영국정부 초청으로 처음 찾았다. 2002년 케임브리지대 학술회의에 참석한 게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1세 여왕과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정치적 '롤모델'로 삼았다는 것도 잘 알려진 바다.
박 대통령은 왕실 행사 외에도 한영 경제통상공동위 회의 및 글로벌 CEO 포럼 전체회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 경제·문화 협력을 위한 일정도 다수 소화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세계 6위 경제강국인 영국과의 실질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금융·에너지·정보통신 분야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양국의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런던(영국)=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