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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가격 폭락으로 치킨값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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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세계 최대 옥수수 산지인 미국에서 재고증가와 풍작으로 옥수수 가격이 폭락하면서 사료값 부담이 낮아진 육계(肉鷄)농가가 식용 닭 생산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업계는 닭값 하락을 염두에 두고 원가 하락의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치킨 메뉴 개발과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카고거래소(CBOT)에서 옥수수는 부셸당 4.2725달러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가뭄 때문에 옥수수 생산이 타격을 입었던 지난해 8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부셸당 8.49달러의 반토막이다. 미 농무부(USDA)는 올해 옥수수 풍작으로 인한 예상 수확량을 138억4300만부셸로 제시하며 지난해보다 28% 넘게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사료 가격이 육계농가 전체 비용 부담의 68%를 차지하는데, 옥수수 가격 하락은 육계농가와 타이슨푸즈 같은 육류 가공업체의 순익 증가 및 생산량 확대로 이어진다. 9월 현재 육계농가의 산란계 수는 3억4550만마리로 1년 전보다 2%가량 늘었다.

미국에서는 계란이 부화해 닭고기로 가공과정을 마치기까지 평균 8~10주가 소요된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시판되는 닭고기 출하량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얘기다.

미 정부는 올해와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닭고기 출하량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예상 생산량은 2.1% 증가한 378억900만파운드, 내년은 2.5% 늘어난 387억5000만파운드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생산량 증가로 가격 또한 하락곡선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 닭고기 가격은 파운드당 7.1% 하락한 92센트로 전망됐다.

데이비드 마로니 미국레스토랑협회 회장은 "레스토랑들은 내년 닭고기를 납품받는 데 따른 비용을 5~10%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레스토랑들은 닭고기를 메뉴판에 더 많이 포함시키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업계는 하반기 들어 닭고기 메뉴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는 최근 신메뉴인 '마이티윙스'를 선보였으며 버거킹은 '버팔로 치킨 스트립'을, 웬디스는 '치킨 샌드위치'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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