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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산 꺾고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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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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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출범 뒤 처음으로 3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뤘다.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장원삼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타를 앞세워 7대 3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을 4승 3패로 뒤집으며 프로야구 최강팀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섰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포함하면 통산 일곱 번째다. 한 달여 휴식으로 정규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다소 애를 먹었지만 특유 뒷심을 발휘해 기어코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로써 삼성과 두산(전신 OB 포함)의 한국시리즈 역대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삼성은 김유동의 만루포로 상징되는 1982년 한국시리즈에서 1승 1무 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01년 맞대결에서도 2승 4패로 웃지 못했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쥔 2005년 4전 전승으로 아픔을 설욕했고, 올해 다시 한 번 우승을 빼앗았다.

선수단을 우승으로 이끈 류중일 감독은 정확히 1년 만에 벅찬 감격을 누렸다. 지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며 삼성의 전성시대를 이어나갔다. 승승장구의 원동력은 취임 첫 해부터 선수단에 심은 소통에 있다. 류 감독은 전형적인 그라운드의 ‘삼성맨’이다. 푸른 유니폼을 입고 선수, 코치, 감독의 계단을 차례로 밟았다. 올해로 26년째 삼성과 인연을 맺고 있다. 그 덕에 그는 선수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류 감독 스스로 “선수들과 함께 많은 생활을 해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할 정도.

박한이[사진=정재훈 기자]

박한이[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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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에서 부각된 요소는 하나 더 있다. 선수단을 향한 무한한 신뢰다. 컨디션 저하를 겪던 투수 장원삼에게 두 차례 선발 등판을 맡겼고,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겪은 이승엽을 끝까지 선발로 기용했다. 두 선수는 이날 호투와 맹타로 수장의 믿음에 보답했다. 장원삼은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곁들이며 5.2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자책점은 1점이었다. 이승엽은 1대 2로 뒤진 5회 천금과 같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유희관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빼앗아 3루 주자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한 방으로 유희관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기세를 잡은 삼성은 6회 집중타를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사 만루에서 3루 주자 정병곤이 최형우의 3루수 앞 땅볼을 틈타 홈을 통과했다. 3루수 이원석의 홈 송구가 정병곤의 팔에 맞고 굴절돼 역전을 이룰 수 있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석민과 김태완의 적시타까지 더해져 삼성은 비교적 수월하게 한국시리즈 우승에 다가갔다. 두산은 7회 손시헌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반격을 노렸으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차우찬-오승환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16번째 경기에서 결국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가을야구의 긴 여정을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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