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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아프리카 금융쇼크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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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처음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금융쇼크 위험을 경고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나이지리아, 가나,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 경제가 지나치게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존해 성장한 탓에 앞으로 진행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베 아엠로 실라시에 IMF 아프리카 지역 담당 부대표는 "아프리카에서 유동성 관리 문제가 이처럼 큰 이슈로 부각됐던 적이 없었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과거와 같이 아프리카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아프리카 국가들은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더 이상 풀지 않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꿀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 혼란에 아프리카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이어 "외부로 부터 유입된 자금은 벌에 비유할 수 있는데, 벌은 꿀을 만들어 내지만 가끔 사람을 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초저금리를 유지한 탓에 아프리카 국가들은 넘쳐나는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해왔다.

투자자들이 다소 위험하지만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아프리카 투자에 나서면서 이 지역 국가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국채 발행을 통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달러를 조달했다. 10년 전만 해도 국채 발행 규모는 10억달러에 불과했었다.

또 지난 3년간 아프리카 국가들로 유입된 민간투자자금은 2000~2007년 당시의 두 배 규모로 커졌다. 특히 가나, 케냐,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세네갈, 우간다, 잠비아 등 일부 인기 투자 지역은 유입된 투자자금 규모가 같은 기간 5배나 늘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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