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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들, 위안화 거래 '허브' 자리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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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위안화의 높아진 위상에 세계 주요 금융도시들이 앞 다퉈 위안화 거래 '허브'를 자청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런던, 룩셈부르크, 파리, 프랑크푸르트, 취리히 등이 유럽 내 위안화 거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대표 도시들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대만, 시드니가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노련한 수법으로 위안화 허브를 원하는 도시들의 비위를 맞추며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한 달 사이에 인민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과 3500억위안(약 575억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고 런던 금융기관에 800억위안의 ‘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RQFII)’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싱가포르에도 500억위안 규모 RQFII 권한을 부여하며 위안화 허브를 꿈꾸는 마음에 불을 지폈다.

독일이 중국과의 교역을 경쟁력으로 위안화 허브에 대한 야심을 보이자 중국 은행들은 때를 놓치지 않고 독일의 이런 노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중국 공상은행 독일지사장인 프리트헬름 메세슈미트는 최근 프랑크푸르트가 위안화 국제 거래 허브가 될 기회가 크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부는 내달 중국을 방문해 프랑크푸르트의 강점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는 지역이 많아질수록 위안화의 쓰임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금융 도시들 가운데 어떤 곳이 역외 위안화 거래의 중심지가 될 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HSBC의 폴 맥켈 외환 리서치 대표는 "세계 각국의 위안화 유동성이 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위안화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홍콩이다. 홍콩 은행권의 위안화 예금 비중은 2009년 말 1%에 불과했지만 2011년 중반 10%를 돌파 했다.다만 홍콩은 최근 2년간 위안화 예금 비중이 10%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대신 위안화 허브를 꿈꾸는 다른 금융 도시에서의 위안화 예금 비중은 늘고 있다. 싱가포르의 위안화 예금 비중이 5%로 늘어났으며 대만도 1%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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