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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12월 1000억 회사채 상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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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BW 풋옵션 행사기간 도래…내달 25일까지 가능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STX조선해양 이 오는 12월 최대 1000억원의 회사채 상환 압박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STX조선해양이 발행했던 1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기한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STX조선해양 BW 22회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STX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12월23일에 1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는데, 이 BW의 풋옵션 행사 기한이 도래했다는 얘기다.
풋옵션이란 BW 투자자가 만기 이전에 투자자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기한 내 풋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오는 12월23일 투자자금의 102.06%를 받게 된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미 전체 발행잔액의 14%(140억원)에 달하는 금액의 풋옵션이 행사됐다. 기한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풋옵션 행사 금액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한 증권사 크레딧 담당 애널리스트는 “회사 상황이 어렵고 업황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단 지원 하에 상환 받을 수 있을 때 풋옵션을 행사하는 것이 좋다”며 “풋옵션 행사 금액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4월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자율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무상감자 및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결정했다.
인터넷 포털의 채권투자 까페에서도 이 BW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대부분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내년 12월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원금의 103.15% 수준으로 풋옵션을 행사해 받을 수 있는 금액과 큰 차이가 없고, 표면이자율도 2.5%로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풋옵션이 행사된 금액은 고스란히 STX조선해양의 상환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연결 기준 5476억원이지만 개별 기준은 347억원에 불과하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신청기한이 많이 남아 있어 행사 금액이 어느 정도나 될지 예상할 수 없다”며 “행사 금액이 결정되면 금액에 맞춰 자금상환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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