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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빌려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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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 후드·하이브리드 주방가전 렌탈, 매출 효자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불황 극복을 위해 렌탈 시장을 개척한 중견기업들이 잇달아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부들의 틈새 수요를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렌지후드 전문기업 하츠(대표 김성식)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렌지후드 렌탈서비스 '하츠의 숲'에서 연 매출 목표의 85%를 달성했다. 첫해 목표치를 15% 하회하지만 이번 서비스가 세계 최초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츠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주방 레인지 후드를 렌탈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그 전까지 대표적인 기업 시장(B2B) 품목이었던 후드를 처음으로 소비자 시장(B2C) 제품으로 출시한 것. 하츠 관계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후드 렌탈 사업은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잡은 감이 있다"며 "사업 초기 활성화가 생각보다 조금 늦었지만 2년째부터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렌탈 시장의 대표 품목인 정수기 조직을 벤치마킹해 전문 관리사인 '하츠맨'을 두고 주방가전이 아닌 환경가전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 주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하츠는 이 기세를 몰아 내달부터 전기쿡탑까지 렌탈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츠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매출 25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홈쿠첸이 지난 8월 말부터 시작한 전기렌지 렌탈 사업도 2달만에 청신호가 켜졌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해 전기렌지인 '하이브리드 렌지'를 판매한 결과 2달만에 5000대가 팔렸다"며 "내달부터는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밥솥으로 유명한 리홈쿠첸이 처음으로 도전한 렌탈 사업으로, 하이브리드렌지를 월 4만4900원에 36개월 렌탈해 주는 서비스다.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 제품을 받아 본 고객들의 반응은 좋았다는 게 리홈쿠첸 측의 설명이다.

2년 전 국내 최초로 침대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뛰어든 코웨이도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11만 계정, 올 상반기까지 13만 계정을 판매했으며, 가구 전문업체인 리바트마저 코웨이의 렌탈 서비스를 벤치마킹할 정도다. 중견기업들의 렌탈 시장 안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인해 저렴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제대로 겨냥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브랜드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마케팅ㆍ유통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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