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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저축의 날 행사..99명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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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 경남 창원구에 거주하는 오춘길(69)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이스크림과 풀빵을 팔아 번 돈으로 야간중학교와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군에 입대, 직장생활 34년간 월급의 대부분을 적금에 넣었다. 자신을 위해서는 철저히 아꼈지만 어려운 이웃에는 통 큰 기부도 서슴지 않았다.

# 광주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는 김남심(53)씨는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한 '저축왕'이다. 근검절약과 성실함이 몸에 밴 그는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면서 결혼 10년 만에 내집마련의 꿈을 이뤘다. 홀로 계신 친정아버지를 20년 가까이 부양하던 중 남편까지 뇌출혈로 쓰러져 결국 구멍가게는 처분했다. 현재는 노점상으로 집안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상태지만, 항상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고 있다. 그가 16여년간 모은 저축액은 총 2억3000만원이다.
#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정종길(50)씨는 선천성 장애를 갖고 있다. 몸이 불편한 와중에도 17여년간 백화점 전산보조ㆍ식당청소ㆍ주차대행 등으로 일하던 그는 동생과 해장국집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모은 통장이 100개가 넘는 정씨는 남에게 베푸는 일도 잊지 않는다. 매월 장애인과 노인들을 초청해 식사대접을 할 뿐만 아니라 각종 봉사단체에서도 활동하는 실천가다.

2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0회 '저축의 날' 행사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 십 년간 저축을 실천한 서민들이 주인공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훈장 1명, 포장 3명, 대통령 표창 8명, 국무총리표창 13명, 금융위원장 표창 74명 등 총 99명이 저축유공자로 수상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저축으로 형성된 노후대비 자금이 금융시장 발전과 실물경제 지원으로 연결되고 다시 국민의 재산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저축의 날 정신'을 다가오는 100세 시대에 맞게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다양한 연금 저축상품 개발 유도 ▲금융회사의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연금가입 현황을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는 연금포탈체계 구축 등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또한 "금융상품의 특성과 리스크에 대한 설명의무를 강화하고 금융상품간 비교공시를 확대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계적인 금융교육의 틀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연예인 중에서는 배우 현빈ㆍ한혜진 씨가 대통령 표창을, 방송인 김혜영ㆍ프로야구 선수 이대호ㆍ가수 구하라 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가수 이적ㆍ이문세ㆍ빅뱅의 탑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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