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가 발전사에 공급하는 LNG 연료비를 mmbtu당 1달러만 떨어뜨려도 한전의 전력 구매 비용이 2조9000억원 감소돼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1mmbtu는 국제 LNG 열량 단위다.
최근 2~3년 동안 전력 수급 불안이 증가함에 따라 LNG 발전기가 전력시장 가격을 결정하는 비중은 2009년 71.7%에서 지난해 87%까지 증가했다.
문제는 이 기간 한전의 전력 구매 비용 역시 26조9000억원에서 42조5000억원으로 15조6000억원 증가했고, 이는 고스란히 전기요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스 시장에 경쟁 도입을 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밖에 없고 일본, 미국, 영국, 스페인 등에서 가스 산업의 경쟁 도입 후에 가스요금이 하락했던 만큼 이 문제는 가스공사 민영화나 대기업 특혜 등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어떤 선택이 전기요금을 내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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