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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ETF 시장 투자자금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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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등 투자 활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출구전략 시사 이후 아시아 펀드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투자자금이 돌아오고 있다고 미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22일(현지시간)보도했다.

아시아 펀드시장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상장지수펀드(ETF)다. 펀드를 주식처럼 만든 ETF는 주식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이후 아시아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주식시장이 부진해져 ETF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지난 6월에만 신흥국 ETF 시장에서 66억달러(약 7조원)가 증발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미국의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누그러지면서 신흥국 ETF 시장으로 다시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투자심리 회복의 최대 수혜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영하는 아이셰어 신흥시장 펀드(EEM)다. EEM은 한국·중국·브라질 등 신흥시장 대형 상장 기업들 주식에 투자하는 ETF다.

신흥국 펀드시장 위축으로 지난 5~6월 EEM에서 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갔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반전됐다. EEM은 최근 1주 동안 4억2200만달러를 끌어들여 5개월래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되고 신흥국 주가가 회복되면서 지난 7월 이후에만 EEM의 수익률은 21%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의 수익률 12%보다 높은 것이다.

EEM의 수익률 향상에 가장 크게 기여한 나라는 한국이다. EEM의 한국 투자 비중은 15.8%로 중국(13.1%), 브라질(11.7%)보다 높다. 한국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다른 신흥국보다 안정된 데다 다른 이머징 국가들과 달리 주가 급락은 일시적 현상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국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10위 규모로 도약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흥국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나라는 그리스다. 그리스에 투자하는 ETF는 지난 7월 이후 6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이집트(49.2%)·한국(33%)·중국(29.5%)·남아프리카공화국(28.5%) 순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신흥국 ETF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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