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체 성형회과 응급의료장비 구비현황'에 따르면, 전국 1091개 성형외과 중 76.9%에 해당하는 839개가 응급의료장비를 갖추지 않고 있었다.
심장충격기와 인공호흡기 둘 다 갖추지 않은 곳은 병원급 43.8%, 의원급 95.4%에 달했다. 전체 성형외과의 76.9%에 응급의료장비가 없는 셈이다.
특히 절반 가까운 44.1%의 성형외과가 몰린 서울의 경우 병·의원의 16.8%만이 응급의료장비를 구비하고 있었다. '성형 1번지'라 불리는 강남구는 319개 성형외과 가운데 응급의료장비를 갖춘 곳은 1.2% 밖에 안 됐다.
최 의원은 "복지부는 각종 성형과 관련된 불법과 위험상황에 대해서 그 실태를 하루 속히 파악하고 증가하는 성형수술에 따른 의료사고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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