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63.5% 증가한 7만2100여대를 기록했다. 혼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으며 닛산 역시 83.4% 판매실적이 늘었다. 특히 혼다는 2011년 9월에 비해서도 30% 이상 신차 판매가 늘었으며 닛산의 승용차 판매량은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기업에 대한 반감이 상당부분 수그러든 모습이다.
지난달 판매실적으로 봤을 때 두 자릿수 이상 늘었지만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량 증가가 돋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누계 판매대수로 보면 혼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늘었을 뿐 도요타ㆍ닛산 모두 1%도 채 늘지 않았다.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이 10% 가까이 늘어난 데 반해 일본차는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기간 25% 정도 판매가 늘었다.
그간 움츠려 있던 일본 업체들이 신차 출시ㆍ판매망 확대를 통해 '반격'에 나서면서 현대기아차도 곧바로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의 지난달 현지 판매실적은 9만1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늘었다. 한 자릿수 증가율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기아차 역시 9월 실적만 비교해보면 3.3%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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