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회장 2802억원 오르고…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6749억원 떨어져
9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30대그룹 총수가 보유한 전체 주식평가액은 연초 32조6735억원에서 지난 9월 말 32조7757억원으로 0.3%가량 올랐다. 30대그룹 총수가 보유한 86개 개별종목 중 44개 종목의 주가가 연초에 비해 9월 말 상승했다.
이는 정 회장이 유일하게 보유 중인 KCC 주가가 연초 30만2000원에서 9월 말 45만2000원으로 급등한 덕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1월 초 6조6819억원이던 주식가치가 9월 말 6조9607억원으로 2788억원이나 증가했다. 연초대비 4.2% 오른 것으로 1, 2분기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3분기 들어서만 7400억원 이상 늘어나며 연초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의 주식가치가 9월 말 기준 2조1883억원으로 연초대비 6.2% 올랐고, 김승연 한화 회장도 6444억원으로 연초대비 9.3% 증가했다.
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보유 주식가치가 9월 말 기준 11조3026억원으로 연초대비 6749억원(5.6%)나 감소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 이상 유지되지 않을 경우 이 회장의 주식가치가 12조원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허창수 GS 회장도 9월 말 기준 보유 주식가치가 4828억우너으로 연초대비 2167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재현 CJ 회장과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도 보유 주식가치가 연초대비 각각 6.25, 22.2%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은 "30대 그룹 총수 주식가치 변동 상황을 보면 2분기 때보다는 3분기에 주식자산 증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3분기 들어 자동차, 조선, 화학 업종 주식 종목을 보유한 총수의 주식가치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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