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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드라마 '활짝', 시청률 왕국 건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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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드라마 '활짝', 시청률 왕국 건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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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KBS가 시청률 왕국을 건설했다.

7일 닐슨 코리아의 주간 시청률(9월3일~10월6일 기준)에 따르면 20%가 넘는 KBS 프로그램은 뉴스를 포함해 네 개다.
특히 드마라는 월화드라마 '굿 닥터'가 20.4%, 주말 연속극 '왕가네 식구들'이 28.3%, '지성이면 감천'이 24.9%를 기록했다. 최근 수목 드라마 '비밀' 역시 시청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 드라마는 일주일 동안 KBS가 시청률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S의 강세는 전체 시청률 동향을 살펴보면 더 뚜렷하다.

주말극은 '왕가네 식구들'이 1위, 일일극은 '지성이면 감천'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월화 수목 주간극 부문만 SBS '주군의 태양'(20.8%)에게 1위를 내줬다. KBS 9시 뉴스도 시청률 19%로 뉴스 부문에서도 역시 1위다. 이쯤이면 KBS가 거의 전 부문을 독점했다.
드라마 왕국 MBC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자존심을 살린 것은 주말 예능시간대다. MBC는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를 앞세워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상황. 월화 수목 드라마는 모두 경쟁사에 밀려 존재감이 없다. '불의 여신 정이'는 6.8%를 기록했으며, 일일 단막극은 아직 무게감이 부족하다. 그나마 '스캔들'이 시청률 15%를 넘기며 주말 드라마에서 선전 중이다.

SBS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주군의 태양'이 공효진, 소지섭 주연으로 시청률 20%를 넘기며 자존심을 세워줬다. 수목드라마는 이민호 주연의 '왕관을 쓰려는 자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 방송을 앞두고 있다. SBS는 스타를 앞세워 MBC의 아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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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강세는 그밖에도 1위부터 10위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확인 가능하다. KBS는 시청률 상위에 무려 6개의 프로그램을 올려놓은 상태다. 드라마는 물론, 'KBS9시 뉴스'(5위, 19%), '개그 콘서트'(6위, 18.6%), '한국인의 밥상'(10위, 14%)이 버티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밥상'은 지난주 22위에서 10위로 뛰어 올랐다.

KBS의 강세는 이유가 있다. 그들이 꾸준히 제작진에게 프로그램을 믿고 맡긴 덕분이다. 경쟁사 프로그램은 시청률에 치우쳐 프로그램 시간대를 조정했다. MBC는 '9시 뉴스데스크'를 폐지하고 8시로 앞당겼다. 그것이 신선한 시도였는지는 모르지만, '뉴스 데스크'가 쌓아온 명성을 포기한 것이다. 경쟁프로그램이 사라진 '9시 뉴스'는 시청률이 독주하고 있다.

SBS도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개그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KBS는 시청률 변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그 콘서트'를 황금시간대에 배치했다. 개그맨들은 프로그램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새로운 신인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SBS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을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폐지하고 '개그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한때 '웃찾사'는 '개그 콘서트'와 시청률을 양분했던 프로그램. 현재 시청자들은 SBS에 개그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모른다.

KBS는 이런 상대 방송사의 실패를 놓치지 않았다. KBS일일드라마와 9시 뉴스는 이제 시청자에게 당연히 봐야 할 공식이 됐다. KBS는 두 시간 동안 시청률 20%가 넘는 황금시간대를 개척하게 됐다. 일요일 '개그 콘서트' 역시 주말을 마무리하는 시청자가 꼭 봐야 할 프로그램이 됐다.

KBS의 선전은 무분별한 프로그램 폐지와 시간대 이동이 방송사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지 알려주고 있는 셈이다.



황용희 기자 zonehee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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