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러 "미국이 세계 최대산유국이라고? 어림없다" 일축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영 로스네프트 "100년간 생산할 것"…시베리아에 1.24조배럴 묻혀 있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러시아와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 자리를 놓고 서로 다투고 있다. 미국 언론들이 셰일혁명을 이유로 미국이 최대 산유국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러시아 언론과 국영 석유회사 사장이 앞으로 100년간 원유를 채굴할 것이라며 이를 일축하는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 셰일 오일과 천연가스 생산 덕분에 미국의 에너지 생산이 크게 늘면서 미국이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이라는 러시아의 지위를 빼앗을 것이며 이는 석유시장을 새롭게 짜고 전통의 에너지 부자나라들의 영향력을 잠식할 수 있는 변화라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 에너지정보국(EIA)과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를 인용, 미국은 지난 7월 하루 약 2200만배럴 상당량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WSJ는 러시아 정부가 올해 원유와 가스생산량이 약 218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미국이 이미 앞지른 것은 아니라도 곧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에 따르면, 상반기 중 러시아의 산유량은 하루 1080만배럴로 미국보다 약 90만배럴 많았는데 이는 2~3년 양국 간 격차 300만배럴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이다.
이는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바켓유전과 남텍사스주의 이글포드유전 등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로 미국의 산유량은 급증한 반면, 러시아는 산유량은 완만하게 늘어난 탓이다.

러시아 정부는 2016년까지 생산량이 거의 보합세를 유지하고 천연가스는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과학원의 에너지연구소는 2015년 이후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25∼30% 감소하고 이 때문에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1000억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러시아 매체와 석유회사들은 발끈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향후 100년간 원유를 채굴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은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는 6일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100년 일감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의 셰일생산은 고비용인 데다 수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는 전했다.

리아노보스티는 어느 언론인지 밝히지 않은 채 미국 매체가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와 가스생산국인 러시아를 앞지를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세친 CEO는 “로스네프트는 전 세계 탐사 매장량의 1.5%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로스네프트는 현재 420억t 상당량의 해양 원유매장지에 대한 46개의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는 또 EIA가 지난 6월11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가 세계 최대 가채 셰일오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IA는 러시아의 셰일오일은 750억배럴로 미국(580억배럴), 중국(320억배럴)을 크게 앞선다고 발표했다.

서시베리아 분지의 바제노프 지층에는 총 1조2400억배럴의 셰일오일이 매장돼 있고 이 가운데 746억배럴이 채굴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리아노보스티는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