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양학선(한국체대)이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 ‘양학선2’ 없이도 세계선수권 2연패를 이뤘다.
6일(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세계 기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 종목별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533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 세계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한국인 체조선수가 세계선수권 2연패를 이룬 건 유옥렬(1991년-92년) 뒤 21년만이다.
순조로운 출발에 양학선은 몸 상태 등을 고려,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당초 2차 시기에서 ‘쓰카하라 트리플’을 업그레이드한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가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안전하게 ‘쓰카하라 트리플’을 다시 성공시켜 15.333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2위 스티븐 레전드레(미국, 15.249점)와의 격차는 무려 0.284점. 신기술을 꺼내지 않아도 양학선은 여전히 세계 도마 최강자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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