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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정부 폐쇄+어닝시즌 개막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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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연방정부 폐쇄 첫 주를 무사히(?) 넘겼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1.22% 하락했지만 S&P500 지수는 0.07% 약보합에 그쳤다. 나스닥 지수는 되레 0.69% 올랐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도 0.38% 상승했다.
그동안 연방정부 폐쇄가 주가에 큰 악재가 되지 않았다는 학습효과에 어떻게든 정치권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이 17년 만의 연방정부 폐쇄라는 악재를 희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방정부 폐쇄 첫 주를 넘긴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아직 이렇다 할 타협점을 찾지 못 하고 있으며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이어질 채무한도 소진 기한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정부 폐쇄로 투자자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주에는 어닝시즌 개막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더해지게 된다.

[주간뉴욕전망] 정부 폐쇄+어닝시즌 개막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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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개막..이익증가율 3.2% 그칠듯= 어닝시즌은 다우 30개 종목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하는 JP모건 체이스가 실적을 발표하는 공식 개막하게 된다. 하지만 이전까지 어닝시즌 개막을 알렸던 알코아의 실적 발표가 8일 예정돼 있어 주초부터 어닝시즌 분위기는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코아를 시작으로 염 브랜즈(8일) 코스트코 홀세일, 패밀리달러 스토어(이상 9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0일) 웰스파고(11일) 등이 이번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CNBC는 워싱턴 정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어닝시즌은 또 하나의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에 S&P500 기업들의 이익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팩트셋 리서치는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2.1%에 비해서는 높아진 것이지만 이익 증가율 자체가 주가에 힘을 실어줄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주가가 기업 이익에 비해 너무 앞서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S&P500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4배 수준인데 이는 지난 5년과 10년 평균인 12.9배와 14배를 웃돌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 극적 타협 가능성은= 어닝시즌이 개막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주에도 최대 변수는 연방정부 폐쇄다. 연방정부 폐쇄 첫 주였던 지난주 뉴욕증시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부진한 거래량은 정치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설마 연방정부 폐쇄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던 예측이 이미 빗나간 상황에서 정치권은 대립을 계속하며 연방정부 폐쇄가 장기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방정부를 문 닫게 만든 정치권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 공화 양 당이 극적으로 타협할 가능성도 여전히 높아 보인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 의장도 디폴트만은 막겠다고 밝혀 타협의 여지가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베이너 의장은 디폴트를 막기 위해 공화당 다수의 의견을 거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연방정부 폐쇄 장기화에 부담을 느낀 일부 의원들이 베이너에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에는 많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사들이 대중 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들이 양적완화 축소, 연방정부 폐쇄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지난달 17~18일 FOMC 의사록도 9일 공개될 예정이다.

◆소비지수 3개월 연속 하락할듯= 이번주에도 다수의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연방정부 폐쇄 탓에 예정된 날짜에 경제지표 발표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미 노동부는 지난 4일 공개할 예정이었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뒤로 미뤘다.

이번주에는 8월 소비자 신용(7일) 8월 무역수지(8일) 8월 도매재고(9일) 9월 재정수지, 9월 수입물가지수(이상 10일) 9월 소매판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0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8월 기업재고(이상 11일)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예정된 날짜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10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10월 지수가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76.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IMF 연차 총회= 이번주에는 13일까지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하반기 연차 총회가 진행된다. 통화정책 등을 비롯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와 디폴트 위기에 대한 우려가 표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8일 세계 경기전망 보고서를, 9일 세계 금융 안정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10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연차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9일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에서, 10일 뉴욕 경제클럽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10일에 9월 신규 위안화 대출 지표가 공개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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