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브랜드숍 이니스프리 매장은 오전부터 마스크팩을 사려는 중국인 손님들로 붐볐다. 근처의 네이처리퍼블릭이나 더페이스샵 매장도 중국인 손님들로 꽉 찼다. 이니스프리 매장 직원은 "중국인들은 950원짜리 마스크팩을 수백개씩 사간다"면서 "중국에서 한국 마스크팩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장 직원들은 10분마다 마스프팩을 진열하느라 분주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일까지 화장품 브랜드숍 명동점 매출은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명동 중앙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은 방문객수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늘었다. 명동월드점은 국경절 기간 전체 외국인 고객 가운데 중국인이 90%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LG생활건강의 더 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더 페이스샵 매장 관계자는 "방문객이 지난달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면서 "매장에 오는 손님들의 80%가 중국 관광객"이라고 설명했다.
면세점에서도 국내 화장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LG생활건강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의 경우, 1일부터 국경절 기간 동안 매출은 평보대비 25~30% 증가했다.
한국 관광공사는 중국 국경절(10.1~7)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가 지난해(9만1000명)보다 60% 이상 늘어난 15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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