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토'는 전날 오후 9시경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3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1일 오후 3시 현재 약한 소형 태풍(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22m/s)으로, 시속 15km의 속도로 느리게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앞으로 72시간 동안 고해수온도역(27도 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강한 중형 태풍(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m/s)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4일경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발달정도와 이동경로에 대한 국내외 슈퍼컴퓨터 예측결과 간에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4일 이후 태풍 진로와 강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한편, 10월의 평년(1981~2010년) 태풍 발생수는 3.6개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0.1개로서 10년에 1번 정도로 영향을 줬다. 최근에는 1998년 제10호 태풍 '제브(ZEB)'와 1994년 제29호 태풍 '세스(SETH)'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적이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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