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4만6257대, 수출 31만7713대 등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의 월간 판매량이 13개월래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특히 국내 판매는 내수 부진과 노동조합의 부분파업, 명절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월 5만대를 밑돌았다.
특히 노동조합의 부분파업 등으로 인해 국내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수 판매와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9.6%, 26.5% 줄어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된 경기부진에 부분파업과 추석연휴로 작년보다 영업일수가 감소해 공급부족이 겹친 탓"이라며 "해외공장이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에 전체 판매는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에도 상승세를 보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시 두 자릿수(10.9%) 감소세를 기록했다. 싼타페 5268대, 투싼ix 2829대, 맥스크루즈 332대, 베라크루즈 483대 등 총 8912대의 SUV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작년보다 3.9% 증가한 8547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650대가 팔려 34.1%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6만886대, 해외생산판매 24만9627대를 합해 총 31만77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보다 1.1%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공장수출이 작년보다 26.5% 감소하는 등 노조의 부분파업과 조업일수 감소의 직격탄을 받은 반면, 해외공장판매는 대부분의 해외공장에서 판매가 늘며 작년보다 12.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9월 국내 47만8850대, 해외 301만3855대를 합해 작년보다 9.9% 증가한 349만2705대를 판매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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