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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100일..조직 추스르기는 성공·수익 개선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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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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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투자증권 인수와 관련된 일보다 현장방문과 리스크관리 등 다른 업무가 더 많다. 단기적으로 수익 방어가 제일 중요하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간담회에서 강조한 말에는 취임 후 100일 동안의 성과와 아쉬운 점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정도로 조직을 추스르는 데는 성공했지만 농협금융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부분에서는 아직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는 얘기다.

지난 6월11일 임 회장이 취임할 때 금융권의 관심은 농협금융 조직을 안착시키고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집중됐다. 출범 이후 두 명의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고 전산장애까지 겪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전임 회장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의 관계도 논란을 낳았다.
하지만 임 회장 취임 후 100일이 지난 현재 이 같은 혼란은 상당 부분 잦아들었다. 지속적인 현장경영을 통해 농협의 조직 문화를 이해하고, 중앙회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협조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임 회장은 "중앙회는 농협금융의 100% 대주주로 대립이나 독립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 발전을 위해 협조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중앙회의 협조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투자증권 인수 참여다. 그는 직접 증권사 인수의 필요성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중앙회 이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라는 동의를 얻어냈다. 문제가 됐던 명칭사용료에 대해서도 임 회장은 "농협금융은 농업 발전, 농민 이익을 위해서 노력하는 수익 센터인 만큼 이를 위해 쓰이는 명칭사용료를 내야한다는 데 전혀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취임 후 농협금융 조직을 안정시키는 성과는 거뒀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164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단기적으로 적자점포 정리와 부실여신 관리 등 비용절감 노력과 비이자이익 활성화 등을 통해 올해 수익 감소폭을 최소화 하겠다"며 "최대한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 회장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다른 금융지주에 직원을 보내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배우게 했다"며 "긴 안목에서 농협금융에 맞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만들기 위한 전담조직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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