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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주식시장 3분기 성적 '두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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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 경제회복 기대감에 상승 vs 동남아 허약한 경제 체력 우려에 하락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시아 주식시장의 3분기 성적은 일본, 중국이 경제회복 기대감에 상승하는 반면 동남아 국가들은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 인플레이션 부담 등 허약한 경제 체력 우려감에 하락하는 양분된 모습을 보였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대표지수인 MSCI 아시아지수(일본 제외)는 지난 7~9월 5.9% 상승했다. 그러나 개별 아시아 국가들의 등락 움직임은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상승 흐름을 보이 것은 중국 주식시장이었다. 2분기까지만 해도 미끄럼틀을 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3분기 동안 9.9%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출시장과 제조업경기 회복이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를 희석시키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경제 개혁 시험대 역할을 할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덕도 봤다.

일본 주식시장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 살리기 노력에 호응하며 3분기 닛케이가 5.7% 상승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와 함께 일본이 2020년 올림픽 유치에 골인하면서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 것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국, 일본과는 달리 동남아 국가들은 3분기 주식시장에서 죽 쒔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공포감이 컸던 3분기, 동남아 국가들은 미 정부가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의 맨 앞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받았다.
빠른 경제 성장으로 수 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선호했던 태국은 3분기 SET지수가 4.7%나 하락했다. 그나마 9월 미 연준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수가 6.9% '반짝' 상승한 것이 3분기 전체 낙폭을 줄이는데 도움을 줬다.

인도네시아는 통화 루피아화 약세가 물가상승과 외화자금 이탈을 부추기면서 지수가 3분기에 10.4%나 떨어졌다. 필리핀 PSEi지수도 5% 빠졌다. 인도는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과 함께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지수 하락의 위기를 겪었다. 다만 중앙정부가 금리인상을 취하는 등 루피화 안정에 백방으로 나서면서 대표지수인 센섹스 지수는 0.1% 하락에서 멈췄다.

샘 레 코누 맥쿼리자산운용 홍콩지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동남아 국가들의 주식이 조금 더 위험해졌다"면서 "게다가 가격이 싸지도 않아 지금은 동남아 주식을 사야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남아 국가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각각 18배, 15배다. 두 주식시장의 지난 5년 평균 밸류에이션이 15배 아래였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WSJ은 3분기 주식시장에서 동남아 국가들을 압도한 중국과 일본이 4분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중국은 오는 11월에 열릴 공산당 제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중국경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대책들이 나오는가에 주식시장 등락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일본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재정적자, 인구감소 같은 일본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올 수 있느냐에 따라 지수 상승세가 지속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대표적인 프라이빗은행인 쿠츠의 게리 두간 최고투자책임자는 "일본에서 3개월 안에 진보된 정책의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금의 랠리는 흐지부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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