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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데이비스 엑스트라 전 CEO 10억$ 조달,5개월만에 현업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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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X2리소시스 설립,자산인수 합병,다각화된 광산그룹 목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원자재 중개업체 글렌코어와 엑스트라타의 합병으로 쫓겨났던 믹 데비이스 전 엑스트라타 최고경영자(CEO.55.사진아래)가 본업인 광산업으로 복귀했다. 엑스트라타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채 5개월도 안 돼 주요 투자자로부터 그의 광산 벤처를 위한 10억달러 모집에 성공한 것이다.

믹 데이비스 엑스트타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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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공업용 원자재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광산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고 투자자 수익을 늘리기 위해 자산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현 상황을 과거 경험에 비춰 ‘기회’로 간주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일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믹 데비스가 설립한 사모펀드인 X2리소시즈는 지난달 30일 사모투자회사인 TPG와 홍콩의 상품중개회사 노블그룹으로부터 각각 5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하고 “광산업과 금속부문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X2 는 이어 잠재 투자자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혀 조달 자금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X2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신흥시장과 중동의 투자자를 물색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X2 설립에는 데이비스 외에 엑스트라타의 최조재무책임자(CFO)를 맡은 트레보 리드(사진아래)를 비롯한 엑스트라타의 경영진도 가세했다.
트레보 리드

트레보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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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2는 성명을 내고 향후 사업 구상을 분명히 밝혔다. X2는 “적기에 자산과 비즈니스를 찾아내 인수하고 합병에 대한 검증된 접근법을 적용하고 포트폴리오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데 X2팀의 폭넓은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중간급의 다각화된 광산 및 금속그룹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TPG의 투자는 사모펀드들과 국부펀드들이 천연자원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광산업체와 석유그룹으로부터 비 핵심 자산을 사들이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또 노블은 X2의 우선 마케팅 담당 회사로 공급체인과 물류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수지맞는 장기구매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FT 는 전망했다. 마치 글렌코어가 엑스트라타를 인수하기 전에 엑스트라타 생산물량 대부분을 떠맡은 것과 비슷하다.

X2의 성명대로 된다면 글렌코어가 엑스트라타를 인수하면서 분루를 삼키고 물러난 데이비스는 비즈니스 여건이 나빠졌지만 다시 한번 원자재 분야에서 잠재성이 큰 자산을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수완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태생인 데이비스는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의 테오도르 헤르츨교에 이어 로즈대학 상경대를 졸업하고 80년부터 86년까지 공인회계사로 일했다.

그는 남아공 국영 발전회사 에스콤의 집행이사를 거쳐 잉웨 석탄회사 부회장, 빌리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집행이사를 두루 역임하고 2001년 엑스트라타의 CEO에 취임했다.

데이비스는 테오도르 헤르첼교 동창인 글렌코어가 매각한 석탄자산으로 엑스트라타를 광산업계의 거물로 키운 인물이다. 그는 2006년 캐나다의 팰콘브리지를 인수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다각화된 광산그룹으로 변모시켰다.

그는 또 2009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과 합병하는 것도 검토했다. 이 때문에 엑스트라타의 지분 34%를 보유한 글렌코어와 엑스트라타 간의 합병이 예상됐다.

그러나 글렌코어는 좋은 조건을 내걸어 엑스트라타 주주를 설득해 엑스트라타를 인수했다. 글렌코어의 이반 글라센버그 CEO가 합병회사 CEO가 됐고 당초 합병회사 CEO로 선출됐던 그는 물러나야 했다.

그렇지만 두둑한 지갑을 챙겼다. 글렌코어는 합병이 완료되는 5월2일 이후에 데이비스 CEO에게 6개월 동안 합병회사 경영을 맡기지 않고 그를 조기에 퇴진시키는 대가로 460만파운드(약 79억원)를, 엑스트라타는 고용계약에 따라 960만 파운드를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믹 데이비스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총 1420만 파운드(2170만 달러)의 거액을 손에 쥔 것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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