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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미어터진다는 견본주택, 현장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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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롯데캐슬' 개관 첫날 오후까지 대기행렬 이어져
투자자·실수요자 몰려… 떴다방 "명함 다 떨어졌어요"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덕수궁 롯데캐슬'의 상담석은 상담중인 고객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덕수궁 롯데캐슬'의 상담석은 상담중인 고객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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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직장생활 10년간 1억원 가량 모았는데 투자 목적으로 청약할 생각이다. 마포, 공덕과 비교해도 부족한 것이 없고 위치상 공실도 안날 것이다." (30대 호텔리어)

"준비해온 명함이 다 떨어질 정도로 방문객이 많았다. 85㎡에 청약이 많이 몰릴 것 같다." (인근 중개업자)

전국에서 견본주택 12곳이 동시에 개관한 27일 '덕수궁 롯데캐슬' 견본주택을 찾았다. 개관 첫날 오전부터 이어진 대기행렬은 오후 3시가 넘은 시각까지도 이어졌다. 입구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서너곳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견본주택 앞에서 청약 희망자들과 접촉하던 한 중개업자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입장했는데 준비해온 명함도 다 떨어져서 연락처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에서 오랜만에 분양되는 물량인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치솟는 전셋값에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층이 늘어나고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에도 조금씩 온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이다. 9월 들어 매매가는 4주 연속 상승했고 전셋값은 57주 연속 올랐다. 전셋값 고공행진이 지속될 거라는 예상과 올해 말까지 양도세 감면이 적용된다는 점도 수요자들을 시장으로 유인하고 있다.

조감도 모형 주변에는 젊은 직장인들부터 부부,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자들이 안내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2층에 마련된 상담석은 마감시간을 앞둔 은행을 방불케할 정도로 북적였다.

덕수궁 롯데캐슬은 롯데건설이 중구 순화동에 공급하는 아파트(296가구), 오피스텔(198실)로 지하 5~지상 22층 2개동으로 이뤄져있다. 일반분양분은 31~117㎡ 247가구다. 주상복합은 아파트가 두개 동처럼 보이지만 아래층이 이어져있는 한개 동이다. 10월에 1차로 아파트 247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가 3.3㎡(이하 전용면적 기준)당 평균 1636만원으로 인근 마포권역(1800만~2000만원대)이나 왕십리(1800만원대)보다 저렴하다.

치솟기만 하는 전셋값을 따라잡기가 어려워 집을 사기로 마음먹은 사람들도 있었다. 서초구 서초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전셋값이 자꾸 오르기만 하니 따라갈 수가 없어서 얼마전부터 집을 사려고 알아보는 중"이라며 "전셋값이 1억원이나 올라 5억원대가 됐는데 이 정도 분양가라면 집을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암동에서 학원강사로 근무 중이라는 한 중국인 여성은 "주변에 백화점, 마트 등 편의시설이 많고 도심과 가까워서 관심이 갔다"며 "오피스텔보다는 아파트가 거주하기 편리해서 아파트에 청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중에서는 입지를 높게 평가해 실거주 대신 투자목적으로 청약하려는 수요자도 견본주택을 찾았다. 호텔에 근무하는 한 30대 여성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골드미스 선배들도 이곳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직장생활을 10년 가량 해서 1억원을 모았는데 도심이라서 공실은 안 생길 것 같고 수익률이 5%만 돼도 나쁘지 않아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덕수궁 롯데캐슬 분양 담당자는 "개관 전날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많다"며 "10명 중 7명은 실수요자이고 소형평수는 물량이 적고 117㎡(47평)도 강남의 85㎡(33평)보다 싸기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덕수궁 롯데캐슬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로 82㎡는 평균 4억7000만원대다. 82㎡ 이상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되며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입주는 2016년 7월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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