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이달 CSI는 102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낮았다. 지수는 여전히 기준치 100을 웃돌지만, 우상향 흐름엔 변화가 생겼다. 아직까진 경제상황을 낙관하는 소비자가 더 많지만, 소비심리가 주춤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여름부터 계속된 전세금 상승세와 추석 연휴 중 급증한 지출이 부담을 줘 가계의 소비심리가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 지수를 보면,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 109에서 이달 105로 4포인트나 떨어졌다. 형편이 나빠져도 쉽게 줄이지 않는 교육비(104→101)나 의료·보건비(111→107)까지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늘었다. 반면 주거비 지출 전망은 106에서 116으로 껑충 뛰어 전세금 상승세에 따른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했다. 주거비 부담이 기타 소비심리를 제약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조사에서 현재생활형편CSI와 가계수입전망CSI는 각각 2포인트씩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CSI도 3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도 전월보다 4포인트나 뒷걸음질 쳤다. 다만 향후경기전망CSI는 종전 93에서 97로 올라서 현재보다는 반년 뒤의 경기가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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