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조태우·영설 남매, 59회 과학전람회서 특상…어릴 때부터 도서관 찾아 책 읽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과학전람회에서 남매가 함께 특상을 받아 화제다. “독서의 힘에서 비롯됐다”는 게 이들 남매 어머니의 말이다.
주인공은 조태우(충북 청주시 흥덕구 솔밭중 2년), 조영설(솔밭초 6년) 남매로 제59회 과학전람회에서 특상에 함께 입상했다.
동생 조 양은 같은 학교 임나영(6년) 양과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편전은 왜 통아를 쓸까?’를 주제로 물리부문 특상을 받았다. 편전은 길이가 일반 화살보다 절반 쯤인 화살로 통아라 불리는 반으로 가른 대나무 통에 넣어 쏘았다.
과학분야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남매가 함께 입상한 힘은 책 읽기에 있다고 남매의 어머니 권소영(43)씨는 설명했다.
물리학자가 꿈인 조 군은 초등학생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도서관을 찾으면 과학관련 책 읽기에 빠졌다. 이런 책을 통한 관심이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욕으로 이어져 각종 과학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동생 또한 어머니와 오빠를 따라 도서관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책과 과학에 빠져들었다.
권씨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으며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준 게 남매가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를 찾고 공부하는 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간 아이들과 대회를 준비하며 열정적으로 지도해준 선생님들 덕분에 남매 모두가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특상을 받은 두 남매는 내년 5월 미국서 열리는 국제과학경진대회(ISEF) 참가자를 뽑는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 참가기회가 주어져 국제대회 입상에 도전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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