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표적인 게 평면의 다양화다. 최근에는 세대구성과 수요자들의 취향을 고려, 전용 59㎡, 84㎡, 114㎡ 등의 규격화된 면적에서 벗어나 60~80㎡, 90~100㎡ 등의 틈새평면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같은 면적대라도 여러 가지 타입으로 세분화한 맞춤 설계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통계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규 분양한 아파트의 단지 당 평균 주택형수는 2006년 4.3개에서 2013년 8개로 두 배 증가했다.
외관도 마찬가지다. 틀에 박힌 성냥갑 아파트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손끝에서 탄생한 디자이너스 주택이 공급되고 있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연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한 ‘해운대 아이파크’, 서울숲 인근의 ‘갤러리아 포레’를 비롯해 한남동 유엔빌리지의 ‘라테라스 한남’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건설사들의 차별화된 전략도 눈에 띄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래미안의 대표 상품을 체험하고 고객이 나만의 맞춤형 공간을 직접 디자인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이매진, 마이드림하우스’를 개발했다.
맞춤형 시스템을 이미 적용한 사례도 있다. 대우건설은 침실 1곳에 ‘생애주기별 붙박이장’ 옵션을 적용하고 있다. 기본형, 무자녀, 유아기 자녀, 학령기 자녀, 노부부 중심 등 입주자의 연령, 가족 구성원에 따라 원하는 옵션을 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 B8블록 ‘민락 푸르지오’와 대전 유성구 죽동 ‘대전 죽동 푸르지오’ 등이 이 옵션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붙박이장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고 청·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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