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D램 생산량을 큰 폭으로 늘려 대응할 방침이다.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수요가 강한 D램에 집중해 실적 하락을 막겠다는 의도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중국 우시법인의 화재와 관련해 피해가 없었던 생산라인의 조업은 9월 7일에 재개됐지만 화재 피해를 입어 가동이 중단된 라인은 점검과 복구를 10월부터 가동을 재개해 11월 중 사고 이전의 정상가동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12월까지는 D램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수급차질 최소화를 위해 본사의 D램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우시 공장의 D램 생산량이 화재로 인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만큼 이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 공장의 D램 생산능력을 약 3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청주 낸드플래시 공장의 설비 일부를 D램에 활용해서라도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한 여파를 최소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D램 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고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규 제품들을 일제히 내 놓은 만큼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줄이면서까지 D램 생산량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우시 공장 화재 이후 D램 가격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때문에 실적면에서 SK하이닉스가 볼 손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생산량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D램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며 연말까지 낸드플래시 공급도 빠듯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최근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일제히 신제품을 내 놓고 있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D램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생산 공정 전환 계획에 일부 차질을 빚고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줄어들겠지만 D램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실적측면에서의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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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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